1, 예전 분만시 심한 출혈로 거의 쇼크 , 그후로 무월경이 된 경우 : 분만시 자궁수축이 안 되거나 태반상태가 좋지 않아 출혈을 심하게 하는 수가 있습니다. 분만 후 정상 생리는 대개 수유를 하고, 안 하고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빠르면 3개월, 늦어도 7~8개월이 되면 월경이 나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도 월경이 없을 때는 무작정 기다리기만 하면 안 됩니다. 출혈이 심한 경우 뇌 속의 뇌하수체에 혈액공급이 안 되어 세포가 죽어 버린 결과, 성선자극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는 기능마비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배란이 안 되고 무월경에 빠져 버립니다. 특히 겨드랑이나 치골 부위의 털까지 빠지는 증상이 보일 때는 거의 이러한 원인에 의한 경우가 확실합니다. 또한 출혈시에 자궁 내막의 조직이 많이 손상되고 박리되었을 때에도 생리가 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2, 정신과 약제 중 항우울증 치료약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 : 암페타민, 리절핀 ,아미노 티렘 등과 같은 약제는 유즙분비호르몬을 억제하는 도파민을 감소시킴으로써 유즙분비호르몬인 프로락틴을 증가시킵니다. 그 결과 프로락틴이 증가하게 되는데, 반대로 성선자극호르몬의 분비는 감소합니다. 정신과 약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 무월경이나 배란불순현상이 많은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는 정신과 전문의와 함께 상의해야 합니다.
3, 위장장애 치료 약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 : 시메티딘 같이 위궤양 치료제를 오랫동안 복용하는 경우 때로 젖이 나온다는 호소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역시 약제로 인해 우리 몸 안에서 유즙분비호르몬 증가가 나타난 경우인데, 역시 무배란을 동반한 무월경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너무 비만인 경우 : 몸무게가 지나치게 많은 경우 역시 배란이 잘 안 됩니다. 이때는 배란이 잘 안 되는 대표적인 증상인 다낭성 난소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을 원하고 규칙적인 생리를 원하는 경우는 적당한 운동과 섭취하는 음식을 줄임으로써 몸을 우선 가볍게 하는 것만으로 많은 도움이 됩니다.
5, 너무 허약하여 저체중이고 빈혈이 있는 경우 : 전신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도 역시 배란 장애, 월경불순이 있습니다. 저체중일 때는 영양부족으로 인해 뇌속의 시상하부나 뇌하수체의 기능마비를 일으켜 성선자극호르몬의 분비가 떨어져 무배란이 되는 수가 많습니다.
6, 심한 다이어트로 갑자기 무월경이 된 경우 : 요즘 젊은 여성들이 모두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아 여러 가지 약제, 특정 식품만을 먹는 다이어트로 한 달 사이에 10~15kg까지 몸무게를 빼는 경우가 있습니다. 포도 다이어트, 두부 다이어트, 야채주스 다이어트 등 종류도 많습니다.
그러나 심한 다이어트로 갑자기 몸이 날씬해지면 우선 기분은 좋지만 그것도 잠깐. 무월경이 되거나 월경불순에 빠져 고생하는 등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들은 다이어트를 하다 임신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갑작스런 체중감소로 인한 단백질, 무기질등의 영양불균형으로 배란장애가 생기기 쉽고, 자칫 기능성 조기폐경을 만들기 쉽습니다.
7,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 운동선수나 발레리나처럼 육체적으로 항상 긴장하면서 움직여야 하는 사람, 혹은 정신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월경이 불순해지거나 무월경이 되는 수가 있습니다. 역시 중추신경인 시상하부에서 기능이 저하되어 배란자극이 저하된 결과입니다.
8, 갑상선 기능에 장애가 있는 경우 : 갑상선 기능장애가 있을 때에도 배란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특히 갑상선 기능저하증 같은 경우는 프로락틴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경우가 있어 성선자극호르몬이 감소함으로써 배란이 저하되고, 월경불순이나 무월경이 올 수 있습니다.
9, 월경이 몇 달에 한 번씩 불규칙적으로 아주 불순한 경우 : 월경이 불순한 여성들의 대부분은 진찰해 보면 다낭성 난소증후군인 경우가 많습니다. 초음파로 보면 난소에 조그마한 낭포들이 목걸이처럼 형성되어 있고, 호르몬 검사를 해보면 대부분 황체화호르몬이 난포자극호르몬보다 3배 이상 증가되어 있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남성호르몬이 증가하게 되어 여드름이나 털도 많이 나기도 합니다. 너무 방치하면 더욱 임신이 어려워지므로 일단 월경이 너무 불순한 경우는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겠지요.
이런 경우 양방적으로는 배란촉진제를 쓰거나, 3~5개월 정도 피임약제 같은 호르몬제로 처방하나, 이는 훨씬 부작용이 많고 난소의 자생력도 저하시키므로 좋지 않습니다.
10, 과거 임신중절수술, 특히 임신 3개월 이상에서 유산수술을 받고 나서 월경량이 많이 감소했나 월경통이 심한 경우 : 임신 2개월 미만의 임신중절수술은 다행히 후유증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임신 3개월 이상의 중절수술은 자칫 불임을 초래할 수 있는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은 후유증의 하나가 나팔관이 막힌 다거나 자궁벽이 상하여 유착을 일으키는 경우입니다. 어느 경우든 내막의 손상은 많으므로 주의하고, 빨리 내막 상태와 어혈을 치료하는 것이 임신에 큰 도움이 됩니다.
11, 복막염으로 수술한 적이 있는 경우 : 급성맹장염 파열로 인한 복막염, 타 다른 장염으로 인한 복막염을 앓았던 경험이 있을 때 나팔관이 함께 막히거나 나팔관 주위의 염증을 일으켜서 임신이 안 되는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도 나팔관 촬영을 해 보고, 애매한 소견이 있을 때는 골반경 검사를 해 보면 확실해집니다.
12, 폐결핵이나 결핵성 복막염을 앓은 적이 있는 경우 : 이때는 골반내까지 결핵이 퍼져 결핵성 나팔관염증, 결핵성 자궁내막염까지 생길 가능성이 있는데, 이후에 자궁내막증이나 나팔관 폐쇄를 초래하여 임신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13, 난소에 종양이 있을 때. 특히 종양이 혈액성이면서 심한 월경통이나 성교통을 동반할 때 : 자궁내막증이 의심되는 경우로 나팔관 난소 주위에 유착을 일으켜 임신이 잘 안 되는 것으로 봅니다. 자궁내막증 자체가 임신을 방해하는 특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14, 악성종양으로 인해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치료를 받은 경우 : 악성 질환으로 인해 항암 치료를 받고 난 뒤에는 난소가 많이 상하게 됩니다. 이때 배란장애나 조기폐경이 올 수 있으므로 임신이 잘 안 되는 수가 많습니다.
15, 급성 골반염을 앓고 난 뒤 : 여성의 급성 골반염은 갑자기 고열을 동반하면서 아랫배의 심한 통증, 압통을 동반합니다. 임질과 같은 성병에 의한 경우가 많고, 그 후유증으로 나팔관이 막히는 수가 많습니다.
16, 출산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기간 루프를 사용한 경우 : 간혹 루프 주위에 염증을 일으켜 자궁내막염증이나 나팔관 염증을 일으켜 임신이 잘 안 되는 수가 있습니다. 아직 출산하지 않은 상태에서 루프피임 장치는 피하는 것이 좋겠지요. 이런 장치는 근종이나 내막증을 유발하고 내막을 얇게, 거칠게 만들 수 있어 기능성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17, 출산 후가 아닌데도 유방에서 젖이 분비되면서 월경이 없어지는 경우 : 젖을 분비하는 호르몬인 프로락틴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배란이 억제되고, 무월경과 함께 임신이 잘 안 되는 수가 있습니다.
18, 여성의 나이가 35세 이상이거나 남성의 나이가 40세가 넘은 경우 : 여성이나 남성이나 나이가 많아지면 난자, 정자의 질이 떨어지면서 임신도 잘 안 되고, 염색체 변이가 일어날 가능성도 많아집니다. 나이가 많은 부부는 가능하면 임신을 서두르고, 난자의 질과 정자 상태를 개선해주는 한약을 써서 치료 받는 것이 좋겠지요.
19, 아직 한 번도 월경을 해보지 않은 여성의 경우 : 사춘기 전후로 나타나는 초경부터 한 번도 월경이 없는 경우는 대개 난소발육부전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난소 발달에 문제가 많아 배란장애로 인해 임신이 안 되는 수가 많습니다. 난소회경으로 난소발육을 촉진시켜 배란성 생리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20, 자궁경부의 손상을 많이 받아 배란기 때 경부에서 분비물이 거의 안 나오는 경우 : 임신중절수술이나 광범위한 원추절개술, 고주파 치료로 인해 경부 내부의 분비선이 많이 망가지기도 합니다. 그 결과 배란기때 정자가 자궁내로 잘 들어가지 못해 임신이 잘 안 되는 수가 있습니다. 자궁과 질 점막, 내막의 어혈을 풀어주는 치료를 해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