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임신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하이미즈 Datetime: 2010-05-29 10:45



여성의 가장 근본이 되는 생식세포는 자궁 양쪽에 하나씩 있는 난소에서 만들어지는 알세포, 즉 난자입니다. 배란기가 되어 난자가 난소로부터 튀어나오게 되면 난관의 끝 부분인 난관채 부위가 나팔꽃처럼 벌어지면서 난자를 끌어들입니다.
일단 난관에 들어온 난자는 난관의 미세한 섬모운동을 통해서 난관에서 가장 넓은 부위인 팽대부로 이동합니다. 이 무렵 만약 성교가 이루어진다면 자궁을 통해 열심히 올라온 정자와 만나 이 부위(ampulla)에서 수정이 이루어집니다.
정자는 한 번 사정 시에 최고 4~5억 마리까지 나올 수 있으며 여성생식기 내에서 살 수 있는 시간은 3~4일 정도입니다. 사정된 정자가 난관에 도달하는 시간은 대개 5분 정도로 보고 있으며, 그 무수한 정자 중에서 난관까지 도달하는 정자는 불과 200마리 정도이고 이중 단 한마리(다태아는 예외지만)만이 난자와 결합하게 되어 임신이 이루어집니다.
이렇듯 한 생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몇 억 대 일’ 내지는 ‘몇 천만 대 일’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이 이루어지며, 그 중 가장 강하고 운동성이 좋은 정자가 난자와 수정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직 단 한 마리의 정자만 있어도 임신이 가능한데 왜 그토록 많은 정자가 한 번 사정시에 나오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많으나 아직 정확한 설명이 안 되고 있습니다.
수정된 배아는 아주 조심스럽게 나팔관을 따라 서서히 자궁 쪽을 향해 이동을 하는데, 수정 후 5일째가 되면 마침내 자신이 몸담고 자랄 자궁에 도착합니다.  자궁내막은 황체화호르몬의 영향으로 배아를 받아들이기 좋은 상태로 미리 준비되어 있습니다. 영양분이 풍부하고 벨벳처럼 부드러운 이 내막에 수정된 배아가 착상하면서 자리를 잡는다면 정상임신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배아가 무럭무럭 자라 약 40주가 되면 드디어 귀여운 아가가 되어 이 세상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만약 배아의 착상이 안 일어난다면 애써 준비되었던 자궁내막은 그대로 월경이 되어 밖으로 흘러나와 버리게 되는 것이지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