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월경주기에서 난포는 초기에 아주 조금씩 서서히 자라다가 배란 전 약 5~6일 전부터 하루에 평균 직경 약 2~3mm 정도의 속도로 커집니다. 그러다가 배란 직전 24시간 전부터는 갑자기 급격한 속도로 커지기 시작하여 20~24mm 정도가 되면 드디어 배란이 됩니다.
그런데 초음파를 이용하여 난포의 상태와 환자의 증상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배란통은 주로 배란이 이루어지기 24시간 전, 즉 난포가 급격한 성장을 하여 난포가 갑자기 팽창할 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흔히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배란할 때 배란통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배란하기 전에 통증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배란되면서 난포가 터질 때 소량의 출혈이 복강 안으로 나오면서 복막을 자극하고, 난포액에 들어 있는 푸로스타글란딘 성분으로 인해 배란통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어느 주장이 더 정확한 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아무튼 배란기 때 상당한 수의 여성들이 배란통을 느낍니다. 대개의 경우 증상이 심하지 않아 가볍게 넘어 가지만 정도가 상당히 심하여 진통제를 먹어야 가라앉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방적인 관점에서보면, 배란통은 기체증상으로 볼수 있습니다.뭔가 변화를 보이고 체내에서 증상이 나타날 때는 통증이 없어야 정상이고, 좋은 것인데,, 무언가 무리가 가니 막히고 아프다는 이유입니다.난포의 막이 질겨서 터질때 아플 수 있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에도 난소기능을 더 좋게만들어주면 배란통이 없어지고, 배란혈도 보이지 않으며, 순조롭게 배란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배란을 하면 난포가 터지면서 난포 내의 모든 내용물이 완전히 빠져 나오는데, 시간적으로 약 1분~45분이 소요됩니다. 초음파로 보면 20~24mm 정도로 커졌던 난포가 즉시 감쪽같이 없어져 버리기도 하지만 대개는 4~5일에 걸쳐 찌그러지고 적어진 난포상태로 남아 있다가 서서히 없어집니다. 배란을 하게 되면 자궁 뒤쪽 공간인 자궁와(culdo sac)에 액체 성분이 고이기도 하고, 전혀 고이지 않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