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신문]화끈화끈~ 두근두근~ 폐경기 증후군
하이미즈 Datetime: 2010-10-21 17:39
하이미즈 한의원 박영철 원장이 전하는 폐경기 증상



폐경은 의학적으로 난소에서 난자의 필수재료인 난포가 고갈되면서 더 이상 배란이 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상태가 계속되면 난포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더 이상 배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몸 곳곳에서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폐경기증후군은 말 그대로 폐경기가 오고 나서 발생하는 여러 증상들의 집합체이다. 에스트로젠으로 대표되는 여성호르몬의 결핍에 의해 일어나는 모든 증상들을 통틀어 일컫는다.

폐경에 이르게 되면 화끈, 두근거리는 증상 등 매우 다양하고 많다. 더러 이런 증상들이 있는 것만이 폐경기 후 증후군으로 알고 있는 여성들이 많지만 사실상 그렇지가 않다. 폐경기증후군에는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을 포함하여 다양한 증상들을 보이고 있다. 보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혈관 운동과 관련된 증상

식은 땀, 두통, 손발 저림, 얼굴이 화끈거림(안면홍조), 가슴이 두근거림 등의 증상들이 온다. 폐경기를 전후하여 오는 안면홍조 등의 증상은 대부분 폐경 후 2~4년 사이에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나 약 20~30%는 8년 정도 계속된다. 빈도는 한 달에 한 번부터 매 30분마다 한 번 등 다양하다.

대개 첫 시작은 흔히 밤에 나타나고 점차 낮으로 발생 시간이 옮겨간다. 정신적 스트레스, 더위, 술, 카페인, 매운 음식에 의해 더 심해진다. 증상이 가벼운 사람은 그런 대로 지나지만 증상이 현저한 경우에는 불편이 대단하다. 대인관계를 비롯한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는 까닭에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다. 자주 심장병, 신경정신과의 병으로 오인하여 아까운 시간과 경비를 낭비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정신 심리적 증상

불안, 신경질, 우울, 불면증, 툭하면 우는 증상들을 보인다. 게다가 기억력이 감퇴하여 최근에 있었던 일도 잊어버리는 경우도 매우 잦다. 어지럼증이 생겨 경우에 따라서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기도 한다.

우울증이 일어나는 이유는 대뇌에 있는 정서 조절 부위에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존재하는 데 여성호르몬 부족으로 이 수용체들이 교란을 일으켜 일어나는 증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울증은 폐경 후 뿐만 아니라 폐경 전이라도 폐경이 가까워 오면서 월경전 우울증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폐경 후 우울증은 여성호르몬의 부족만이 그 원인이 아니다. 나이가 든다는 감정과 같이 사회적 변화도 그 원인이 된다.

▶비뇨생식기 증상

소변을 자주 보고 참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은 듯이 소변을 자제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외음부 및 질에 오는 증상으로 자궁이 위축되고 자궁경부도 작아지고 외부 생식기도 작아져 질을 구성하는 상피세포의 글리코겐 양이 감소한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로 정상적으로 질속에 존재하는 유산균의 수가 적어져 질속에 산도가 올라가면서 비정상적 세균들이 왕성하게 증식하면서 염증이 쉽게 온다. 동시에 질 점막이 얇아지고 질벽의 탄력이 감소하고 분비물이 줄어들면서 성교통을 호소한다. 성욕 감퇴가 바로 이어지면서  자연적으로 부부관계가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기타 증상

피부 건조, 가려움, 피부가 굳고 비늘이 일어나는 등의 증상이 온다. 때에 따라서는 눈이 침침해지고 머리카락도 빠지게 된다. 손톱 밑에 결체조직이 약해져 매니큐어를 바르면 손톱이 들어 올려지기도 한다.

또, 에스트로겐이 줄면서 지방 분해 효과가 떨어져, 아랫배, 옆구리, 엉덩이, 허벅지등에 지방이 급격히 쌓이게 된다.

위와 같은 변화들은 여성만이 겪는 현상은 아니다. 폐경 직전 혹은 폐경 중인 여성들의 대략 80%가 경험을 하게 된다.


*하이미즈 한의원 진료실 Tip

폐경기가 되기 5년 전부터 나타나는 변화들

- 난소에 남아 있는 난포의 수가 급격히 감소한다.

- 성선자극호르몬(gonadotropin)에 대한 난포의 감수성이 둔화된다.

이로 인하여 난소는 다음과 같은 반응을 하게 된다.

1. 에스트로겐의 생성이 감소된다.

2. 인히빈(inhibin)의 생성이 감소된다.

인히빈의 감소는 뇌하수체의 되먹임(feedback)에 의하여 FSH의 증가를 유발한다.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에스트로겐 분비폭발(surge)을 만들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뇌하수체는 FSH 분비폭발 및 LH 분비폭발을 만들지 못한다. 따라서 배란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다.

폐경이 오기 이전에 위와 같은 내분비 변화가 초래되므로 이에 따라 월경 양상도 달라지게 된다. FSH의 증가에 의하여 난포 성숙이 가속화됨에 따라 월경 주기의 난포기(follicular phase)가 단축된다. 따라서 월경 주기는 3주 간격으로 나타나는데 이것을 빈발월경(polymenorrhea)이라고 부른다.

빈발월경은 2-3년 동안 지속되는데 에스트로겐의 분비폭발을 만들지 못하는 시기로 접어들면 이번에는 월경은 2-3개월마다 소량의 무배란성 월경을 하게 되는데 이것을 희발월경(oligomenorrhea)이라고 부른다.

이와 같은 폐경 직전의 월경 양상은 마치 초경이 시작하여 12개월 내지 18월 동안 무배란성 월경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리고 초경 이후 12개월 내지 18개월 동안 무배란성 월경을 하는 기간동안에 기능성 자궁출혈이 잘 발생하듯이 폐경 직전의 여성에도 이 기간 중에 무배란성 월경을 하기 때문에 기능성 자궁출혈이 잘 발생한다.

도움말 : 하이미즈 한의원 박영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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