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검사상 이상없는 기능성 불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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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미즈 Datetime: 2007-08-13 09:48 |
<헤럴드클리닉>]검사상 이상 없는 기능성 불임 | ||
결혼 후 아이 갖기를 희망하지만 2년이 지나도록 임신이 안돼 애를 먹는 불임 부부들이 있다. 산부인과를 드나들며 2~3개월 동안 각종 검사를 받았지만 해부학적, 기질적으로 이상이 발견되지 않고 배란도 잘되며 남편도 별 문제가 없으니 조금 더 기다려 보라며 급하다면 시험관 아기나 인공수정을 권유 받는다. 첨단 장비로 검사 받았는데 문제는 없고 배란도 규칙적이며 호르몬 수치도 정상이라면 우리 몸은 과연 아무 이상이 없는 것일까? 아마도 ‘이상이 없다’가 아니라 ‘이상을 못 찾았다’가 맞을 것이다. 현대 서양의학의 진단기술은 눈부시게 발전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인체는 매우 오묘해서 첨단의 진단 장비로도 모든 원인을 다 잡아낼 수는 없다. 이처럼 검사상 이상은 없지만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기능성 불임이라고 한다. 실례로 2005년 내원한 고미숙(가명ㆍ36)씨는 결혼 3년 째에 들어섰는데도 소식이 없었다. 원인을 찾기 위해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고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도 없어서 내원을 했다. 미숙 씨와 남편의 건강상태를 살펴본 결과 미숙 씨는 평소 생리불순과 생리통이 심했고 소화상태도 안 좋은 편이었다. 남편은 지방간이 조금 있고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다. 때문에 정자의 양도 감소되고 정자의 활동력도 떨어진 상태였다. 따라서 우선 남편에게는 간 기능 개선과 피로를 풀어주는 탕약 처방과 정자의 활력과 정자의 양이 늘어나도록 하는 치료를 했다. 부인은 자궁의 혈액순환을 돕고 어혈을 제거하는 탕약과 난막강화요법을 병행하여 자궁내막의 착상력을 강화시키는 한편 난소에서 난자의 질을 더 좋게 만들어 주었다. 4개월 후 미숙씨가 드디어 임신에 성공했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전화를 걸어왔다. 우선 임신을 했다고 해도 유산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 유산방지탕약을 복용하게 했고 그후 안태가 잘 돼 어여쁜 여아를 순산했다. 이처럼 주로 한의원에 불임으로 내원하는 많은 분들은 먼저 양방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별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지만 사실 난소나 자궁내벽의 기능이 약해서, 혹은 착상력이 좋지 않아서 발생하는 기능성불임이 많다. 이런 경우, 진단장비를 이용해도 쉽게 찾아내기가 쉽지 않지만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충임허손, 신허, 대맥허약 등 증상 따른 원인 치료를 해오고 있다. 검사상 이상이 없다고 기다리기 보다는 기능적으로 부족한 면이 없는 지 살펴서 하루라도 빨리 기쁜 소식을 전해 듣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박영철 하이미즈한의원 원장(himiz.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