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7년간 임신이 되지 않았던 박 모(33) 씨는 월경이 불순한 상태로 최근 6개월간 월경이 없어 병원을 방문했다. 결혼 초기에는 자연주기로 피임을 해오다 1년이 지난 후부터 임신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통상적으로 불임이란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1년 동안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함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최근 공해와 스트레스 등으로 불임 환자의 수는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가임 연령 성인의 10∼15%가 불임환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불임의 원인이 남성 쪽에 있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여성 불임의 원인의 경우는 기능성 이상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계적, 시간적 검사로는 기능성 이상의 원인을 잡아낼 수 없으므로 불임 환자들은 치료방법을 찾지 못해 난감해 한다. 그러나 기능성 이상이 원인이 되는 불임은 한방 치료를 통해 임신 확률을 놀라울 만큼 향상시킬 수 있다.
한의학에서의 불임치료는 다양한 불임의 원인을 먼저 한의학의 총체론적 관점으로 정확하게 진단,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후 그 증상들에서 가장 합당한 치료법을 찾아 치유하면서 '과한 것은 덜어주고 부족한 것은 채워주는 것'이 한방의 근본 치료다.
특히 조경(調經`월경 주기를 고르게 하는 것)을 가장 강조한다. 여성의 월경상태는 전신 상태를 반영하는 것이므로 성생리 주기와 호르몬 분비 기능을 정상으로 조절해야 한다. 예로부터 몸이 차거나 아랫배가 얼음같이 차가우면 임신이 어렵다고 한다. 냉증은 골반 내의 혈행(血行) 부전을 일으켜 난소나 자궁의 기능을 저하시켜 호르몬의 분비를 약화시키므로 배란, 착상, 임신 유지 등을 어렵게 한다. 따라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임이라면 냉증의 영향으로 보고 체열 영상진단을 통해 냉증의 정도를 파악한 뒤 월경 상태를 조절해 불임 치료를 해야 한다.
하이미즈한의원 박영철원장은 "자궁의 환경이 척박하면 아무리 난자와 정자의 수정이 잘 이루어져도 자궁 안에 착상이 힘들기 때문에 불임판정을 받기 쉽다"며 난막강화요법를 조언했다.
난막강화법이란 자궁내막을 두텁게 하고 난포의 크기를 좋게 해주는 방법으로, 난소의 기능을 강화시킴으로서 임신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법이다. 구체적으로 난소에서 난포가 정상적으로 형성되어 난자가 튼튼하게 잘 자라게 하고, 배란도 원할 하게 해주며 자궁내막에서는 수정란이 착상이 잘 되도록 내막의 두께와 조건을 강화시켜 주는 치료 방법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착상력 또한 성공적인 임신을 담보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자궁내막은 착상력이 좋아야 두께가 좀 얇더라도 착상이 잘 될 수 있고, 유산도 막을 수 있다. 난막강화법에서 특히나 내막에서의 점성 착상력을 높인 착상강화법은 녹용과 두충, 복분자위주의 발효약으로 자궁근육층에서의 혈류량을 늘리면서 점성도 늘려주는 효과가 있다.
하이미즈에서 수 년간의 임상사례를 통한 자료에 의하면, 1년간 290명의 기능성 착상불능으로 임한 불임환자에서 기존의 난막강화법과 비교시 1.5배정도 더 착상이 잘 되었고, 난소에서의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평균0.56ng/ml증가하였으며, 내막 두께도 1.8mm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양만으로 내막의 절대 평가기준은 되지 않지만, 내막 조직의 대사가 활발해지면, 생리 양도 소폭이라도 증가하므로 착상력이 높아짐을 알 수가 있다.
난소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내막의 착상력을 높여주는 기질적 한방치료가 불임으로 고민하는 부부들에게 대안치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