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생리를 통해 가장 흔하게 앓고 있는 월경병으로는 생리통을 들 수 있다. 심한 경우 허리가 아프고, 아랫배는 묵직하며 또한 몹시 심한 냄새까지 걱정이 된다. 따라서 평소보다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만사가 귀찮아지기도 한다. 심할 경우에는 학교를 결석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생리통은 그 증상 경중을 떠나 병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생리통을 앓고 있는 여성은 생리를 하는 여성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즉, 우리나라 여성들 중 약 5백만 명이 생리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대중적인 질환이면서도 병으로서의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저해할 정도의 통증이나 검은색에 가까운 생리, 덩어리가 진 생리, 고약처럼 말라붙은 생리를 한다면 그건 바로 비정상적인, 즉 "병(病)"적인 증상인 것이다. 더욱 심할 경우에는 생리 전날부터 두통, 구역질, 현기증, 하복통, 요통 등이 몰려와 제대로 걷기 힘들 정도다. 따라서 생리통도 병으로 인정해야 하며 또한 병이 나기 전에 예방하고 병이 났으면 당연히 고쳐야 하는 것이다.
치료하자, 생리통
모든 여성에게 있어 생리현상인 월경은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생리가 있을 때에는 몸 안에서 호르몬, 신경, 혈액 등 여러 가지 생리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신체의 변화가 있게 되는데 정도의 차이에 따라서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심리적인 문제까지도 유발한다.
특히, 민감한 시기인 사춘기 10대 여학생들에게는 심할 정도의 정신적인 문제까지 유발하게 된다. 정도 차이는 있지만 생리 때가 가까우면 누구나 신경이 예민해져서 쉽게 흥분하거나 잘 노하게 되지만 10대의 여학생들은 정서적으로 민감할 뿐만 아니라 학업문제나 입시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스트레스가 가중된다.
특히 사춘기이후 성숙기에 이르는 10대여성은 생리적으로 난소나 자궁이 발육과정에 있고 생식기능이 미숙한 단계에 있으므로 월경곤란증 즉, 생리통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통상적으로 경험을 통해서 판단이 되는 질환을 살펴보면 사춘기 여학생들의 경우 자궁의 위치이상 즉, 자궁전굴이나 후굴 하복냉증과 질부 염증, 변비 등의 증상들이 생리통을 유발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게 나타났다.
지금껏 월경통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나와 있지 않다. 양방에서는 자궁내막증이나 근종등의 기질적 이상아니면 월경 중 자궁 내막에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 F2α"라는 물질로 인해 자궁수축이 심해져 통증이 생긴다는 설이 유력하게 제시되고 있다.
따라서 프로스타글란딘 F2α를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하면 월경통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약물이 바로 아스피린 계열이다. 이런 약을 사용하면 대다수의 여성들이 월경통을 해소하고 있다는 보고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근본적인 치료법이라고 할 수는 없다. 프로스타글란딘이 생성되는 이유를 알지 못한다면 말 그대로 약 먹을 당시의 진통만 해소될 뿐 월경통의 고통에서 영원히 해방될 수는 없다.
특히 이런 경우 지나친 약물 남용으로 인해 간이나 위를 비롯한 우리 장기의 해악을 끼쳐 오히려 몸을 더 쇠약하게 만들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월경통의 원인을 세가지로 분류하고 있으며 자궁 쪽의 기혈순환의 장애를 근본원인으로 보고 있다. 장애가 오는 이유는 어혈이나 담음이 있어 기혈이 막히는 경우와 기혈이 부족하거나 차가운 생활환경으로 인해 자궁이 차가워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초경 때부터 생리통이 있는 것에 대해 의례히 다른 사람들도 그러니 괜찮겠지하며 무관심하게 그때그때 해결하면서 지내는 것이 현실이다. 허나 이는 잘못된 것으로 여성의 생리는 28∼30일 주기(달이 차고 기우는 주기와 같아서 월경이다)로 정확해야하고, 아프지 않으며, 혈괴덩어리가 많지 않게 나와야 정상이다. 그런 줄 모르고 적당히 방치하다보면 기능적으로 작게 시작하여 실제로 심각한 기질적 병변까지 유발하므로 자궁내막증, 근종, 난소낭종, 불임 등도 나타날 수가 있다. 물론 이런 병증을 가지고 있어도 생리통은 나타날 수가 있다.
한방에서는 기체어혈, 충임허손, 자궁허냉등의 원인으로 많이 표현을 하는데, 쉽게 생각하면 어혈등으로 난소와 자궁에 혈행이 원활하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자궁과 난소의 불균형적인 위축, 호른몬의 이상, 혹은 후굴, 전굴 등이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치료는 난소의 기능회복조절, 호르몬 균형등을 찾으면서 어혈을 풀어주는 약을 쓰면 가능하고, 더불어 제통약침등으로도 병용하면서 생리통을 잡아갈 수 있다.
실례로, 27세의 조** 환자는 초경 때부터 있던 심한 생리통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결혼 후 임신이 되지 않아 내원한 경우이다. 양방적인 소견은 아무런 염증이나 종양이 없으므로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자궁내막이 거칠고 어혈로 인해 수정란이 착상이 안되어 몇 번의 인공수정도 실패한 분으로 내막의 상태를 좋게 해주는 난막강화로 3개월간 치료하니 극심했던 생리통과 유방의 통증이 없어지면서 피부도 부드러워지며 자연스런 임신으로 이어졌던 사례이다.
또 한 례는 자궁내막증으로 생리통이 심하고, 난소에 혹이 생겨 수술까지 했던 30대 중반의 홍** 불임환자 였는데, 자궁내막증이 재발하여 양방에서 주는 피임약으로 생리는 피하면서 통증은 겪지 않았으나 임신을 못하게 되므로 난감해하던 차에 내원하여 어혈을 풀고 내막증이 삭혀지는 탕약과 난막강화요법을 4개월정도 한 후에 자궁과 난소부위가 다 깨끗해지고, 생리통이 제거되었으며 프로게스테론의 수치도 좋아져서 임신에 성공한 경우이다.
이와 같이 단순하게 여기던 생리통이 많은 변수와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판도라의 상자같은 의미로 여성들에겐 뗄 수 없는 존재이나, 이를 여성 생식기의 상태를 말해주는 척도라 생각하면 더욱 건강한 몸으로 유지하고, 만들 수 있는 증상이기도 하다.
평소 일상에서 생리통을 없애기 위해서는 환경호르몬에 접하는 것을 줄여야 한다. 인스턴트식품과 화학제품, 화확섬유등을 줄이고, 자연식과 신선한 음식을 좋아하고, 차갑게 노출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