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생리통, 자궁이상의 신호 일 수 있다
하이미즈 Datetime: 2008-09-22 17:36


생리통, 자궁이상의 신호 일 수 있다

생리통의 양상은 매우 다양하다. 쥐어짜는 듯한 경련성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칼로 살을 베는 듯한 아픔이 수반되기도 한다.
배꼽 주위와 아랫배에서 주로 발생하며 심할 경우 허리와 허벅지ㆍ유방 통증, 두통, 관절통 등이 발생한다.
그 외에 구역질과 구토, 식욕 감퇴,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생리통을 호소하는 여성 중 20% 정도는 너무 증상이 심해 생리 기간만 되면 우울증과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
심할 경우 실신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여성들은 초경 때부터 생리통이 있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도 다들 그런다니까 그냥 괜찮겠지’하며 대개는 무관심하게 넘긴다. 실상 진통제로 그때그때 해결하는 것이다.

생리통은 크게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이란 생리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미혼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특별한 기질적 원인 없이 나타났다가 출산 후나 나이가 들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자궁 기능의 이상으로 발생했을 때는 치료가 필요하다. 반면 속발성 생리통의 경우 생리 초반에는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갑자기 통증이 심해진다.
속발성 생리통의 원인으로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경관협착증 등과 같은 자궁 질환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생리통은 자궁의 이상을 나타내는 신호다. 따라서 쉽게 간과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실제로 얼마 전 병원을 찾은 31살의 결혼 4년차 주부 최모씨는 처음에는 생리통이 없다가 결혼 2년 후부터 생리통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생리통이 심해져 그날이 ‘공포의 날’이 되어버린 경우다.
검사를 해본 결과, 최씨는 자궁내막증에 의한 속발성 생리통이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만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의 바깥쪽인 자궁 표면, 난소, 나팔관, 장, 방광 등에 뿌리를 내리고 증식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자궁내막증은 가임여성 10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하며, 극심한 생리통이나 골반통을 유발하고 심하면 불임의 원인이 된다.
이 같은 생리통을 유발하는 자궁 질환의 원인은 한의학적으로 충맥과 임맥의 기혈 순환이 균형을 잃어 발생한다.
따라서 자궁 내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고 어혈을 풀어주기만 해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이미즈한의원 박영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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