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21]한방 난소회경법으로 배란성 생리유도
하이미즈 Datetime: 2007-11-09 12:24
[한방과 건강]한방 난소회경법으로 배란성 생리유도

 

 

 
생리는 난소에 수정란이 착상하지 않으면 자궁에서 점막이 괴사해 자발적으로 자궁출혈이 일어나 생기는 것이다. 생리는 여성의 상징인 동시에 잉태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보통 사춘기에 시작해 30∼40년 주기적으로 오다가 50세를 전후로 폐경기에 접어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20~30대의 젊은 여성들이 조기폐경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폐경이라 하면 50대 이후에나 일어날 일이라 보통 생각하고 ‘설마’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폐경이 됐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도 못했던 젊은 여성들의 충격은 더욱 크다. 조기폐경의 원인은 갑상선, 유방암, 당뇨 등과 같은 질병 치료 중에 난소기능이 손상을 받아 발생하는 경우와 흡연,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비만 등으로 난소와 뇌하수체의 기능적 장애를 유발하여 나타난다.

조기폐경의 전조증상으로 처음에는 생리불순처럼 주기가 불규칙하고 길어지다가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아예 생리가 나오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다. 조기폐경의 진단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E2,정상치 80이상)과 여포자극호르몬(FSH,정상치 20이하)수치의 변화로 판단해 볼 수 있다.

이러한 호르몬 검사결과 조기폐경으로 진단되면, 양방병원에서는 보통 조기폐경 치료제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복합제재를 사용한다. 이러한 호르몬 치료는 폐경으로 생길 수 있는 동맥경화증이나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무배란성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임신을 하기는 어렵다.

본원에서는 2005년 12월~ 2007년 9월까지 1년 9개월간 내원한 19세~39세의 조기폐경환자 125명을 ‘난소 회경법’으로 치료한 결과 주목할 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FSH 수치가 정상치 20보다 높은 FSH 20~80 이상의 환자들이 3개월~14개월 치료 후 64%(80명)가 정상수치로 회복되었으며, E2(에스트라디올)도 정상치인 80 이하의 E2 80~10 미만 환자들도 4개월~13개월 치료 후 58%(73명)가 정상수치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기 발견시 치료 효과가 더욱 좋았다.

호르몬 수치가 정상적으로 회복되면서 생리가 다시 시작되는 기간도 치료 후 3개월째 11%, 4개월 18%, 5개월 27%, 6개월 이상 치료시 28%, 무반응도 16% 정도 나타났다.

‘난소 회경법’은 향부자, 음양곽, 당귀 외 생식기의 기혈조절을 도와주는 한약재들로 구성된 회경탕을 기본으로 난소 기혈순환과 호르몬 밸런스를 맞춰주는 치료이다. 즉, 생식기의 건강을 근본적으로 좋아지게 만들어 그 기능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때문에 조기폐경의 한방치료 시 양방과는 달리 임신을 할 수 있는 배란성 생리를 유도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폐경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임신도 못할 것이라고 낙담하기보다는 초기에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조기폐경의 완전한 예방이란 없으나 기능적 조기폐경을 예방하려면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조건 굶어가며 하는 다이어트는 몸의 지방과 근육을 같이 소진시켜 대사흐름을 나쁘게 하고 호르몬 분비의 균형을 깨트릴 수 있다. 또한 생식기능의 폐쇄를 유발하기에 주의해야한다. 적당한 운동과 금연, 식이조절이 기능적 조기폐경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박영철 하이미즈한의원 원장


200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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