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클리닉] 자궁근종, 한약.침.뜸으로 어혈 풀어줘야
하이미즈 Datetime: 2007-08-30 09:00

[헤럴드클리닉] 자궁근종

2007년 08월 27일 (월) 12:30   헤럴드경제

한약ㆍ침ㆍ뜸으로 어혈 풀어줘야

우리나라 여성의 30% 이상이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 중 하나가 자궁근종이다. 쉽게 말해 자궁에 혹이 생기는 자궁근종은 초경 전이나 폐경 이후에는 발생률이 낮으며 주로 30~50세에 많이 발생한다. 자궁근종에는 장막하근종, 점막하근종, 자궁선근종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 점막하근종은 자궁내막안쪽에 생기는 것으로 질을 통한 수술로 쉽게 제거 할 수 있다.

그러나 자궁선근종으로 암과는 상관없는 양성종양이며 사마귀 같은 군더더기 혹으로 생각하면 쉽지만 상당한 크기로 발전하기 전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자궁근종을 방치할 경우 생리통, 하복통, 요통, 빈혈, 자궁출혈 등의 증상을 겪게 되고 심할 경우 자궁 전체가 자궁근종으로 변해 영구불임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본원에 내원했던 30대 초반의 조윤정(가명)씨는 결혼 2년차로 중절수술 경험이 2번 있었다. 결혼 1년 전부터 생리통이 심하고 덩어리가 검붉게 나왔으며 출혈량도 많아 생리 때만 되면 스트레스로 예민했다. 병원에 가 본 결과, 4~5㎝ 크기의 자궁선근종이 있었고 임신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수술하기도 겁나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수소문 끝에 내원했다.

한의학에서는 자궁근종을 기(氣)와 혈(血)이 울체(막히거나 가득 참) 돼서 비롯한 것으로 본다. 즉, 신경을 과도하게 쓰거나 소화기계의 부조화, 기온이 부적합해 기의 힘으로 운행되는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해 주로 발생하는 것이다. 자궁근종의 치료법은 한약 처방과 침, 뜸, 좌훈 등을 병행하며 근본적으로 몸의 기능을 돕고 뭉친 피를 풀어줘 근종의 크기를 줄여주고 재발을 방지한다.

윤정씨에게도 어혈을 풀어 우선 더 이상 근종이 커지지 않도록 처방해 3개월간 치료했고 내막을 강화시키는 치료를 다시 3개월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생리통이 줄어들고 근종은 다소 위축되는 효과를 얻었다.

그 후 난막강화 요법을 2개월째 진행하던 중 드디어 임신이 되었으며 4개월 이상 유산 방지 탕약을 써가며 관리해 큰 탈 없이 건강한 아이를 얻었다.

자궁근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스턴트 음식, 콜레스테롤, 카페인 등의 섭취를 줄이고 쌓인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풀어주어야 하며 음주와 흡연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영철 하이미즈한의원 원장(www.himiz.com)

2007.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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