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산 이후 불임 나이들수록 난소기능 저하..[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Datetime: 2007-04-12 09:10
[헤럴드클리닉]첫 출산 이후 불임

나이들수록 난소기능 저하 수술보다는 난막강화부터

우리나라의 불임 부부는 대략 140만쌍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 중에는 아이가 한 명도 없는 불임부부도 있지만 첫 아이는 건강하게 잘 낳았는데, 둘째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불임 부부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 첫째 아이를 별 무리 없이 임신하고 출산을 했던 터라 불임이 아니라고 대부분 확신하곤 한다. 하지만 첫째 아이 출산 이후 몇 년이 지나도록 둘째가 생기지 않고 혹여 임신을 했더라도 잦은 유산으로 출산을 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사례가 많다.

이처럼 둘째 아이를 갖지 못하는 불임 부부의 경우 그 가장 큰 원인은 높아진 결혼 연령 때문이다. 나이가 많아지면 난소 기능이 떨어지고 배란이 원활하지 못해 임신 자체가 힘들거나 임신 후에도 습관성 유산으로 이어지기 쉽다.

실제로 지난 2005년 9월 내원한 36세 박희경(가명) 씨의 경우 결혼 4년 만에 임신해 건강한 여자 아이를 출산했다. 결혼 전부터 남편과 2명의 아이를 낳기로 가족계획을 세웠던 터라 둘째 아이를 갖기로 했지만 첫 아이 출산 후 1년이 넘도록 임신 소식이 없었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겠지"하고 기다리던 차에 2년째 되던 해 다행히 임신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임신 4개월이 되기도 전에 유산됐다.

종합병원의 검사 결과 자궁이 약해서 임신을 해도 유산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지인들의 권유로 한의원에 와서 치료를 하게 되었다. 박씨를 진단한 결과, 난소 기능이 전체적으로 많이 약해진 상태였고 자궁내막도 7㎜로 얇았으며 난포 크기도 작아지고 있었다.

우선 희경 씨에게 자궁내막을 두텁게 하고 난포를 키워주는 등 난소기능을 강화시킴으로써 임신이 잘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난막 강화요법'을 사용했다. 당귀, 음양곽, 여정실 등의 천연 한약재를 이용, 자궁을 튼튼하게 하는 한편 호르몬의 균형을 찾게 해주는 자하거 요법을 병행했다.

그리고 2006월 4월 다시 진단한 결과, 내막이 11㎜ 정도로 좋아지고 난포도 20㎜ 이상으로 커져 임신 시도를 권유할 수 있었다. 그리고 두 달 후 임신에 성공했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다.

이처럼 아기의 방이라고 할 수 있는 자궁의 건강상태를 잘 갖추어주면 튼튼하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 자신의 몸 상태를 무시하고 무턱대고 수술부터 할 경우 오히려 불임을 악화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박영철 하이미즈한의원 원장/www.himiz.kr 02)593-1075



2007.03.19 기사보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