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여성 1인당 출산율 1.1명, 2015년 까지 인구 증가율 2.4%로 세계 최하위권 이라는 기사가 연일 매스컴을 통해 보도 되고 있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미혼여성이 늘고 양육비 등 가계사정에 의해 출산율이 매우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출산 장려 정책으로 세 자녀 이상 출산 시 장려금 지급과 불임시술 시 수술비 지원 같은 여러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결혼한 부부 8쌍 중 1쌍에 해당하는 불임부부에게 이런 얘기는 속 터지는 소리다. 그나마 시험관 아이 시술을 받아서 임신이 된다면 다행이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서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부부들이 많다.
불임이란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지는데 2년이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 또는, 임신은 잘 되는데 반복적으로 유산이 되는 경우를 말한다. 한방에서는 활태라고 하는데 모두 불임증에 포함된다.
올해 초 미즈불임클리닉을 찾은 결혼 4년차 32살의 주부 이영미씨(가명) 의 경우 남편이 장남이고 시부모님이 손자를 빨리 보고 싶다고 해 결혼을 하자마자 임신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하지만 별 탈 없이 임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영미씨의 생각과는 달리 결혼을 한 지 2년이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았고 그로 인해 남편과 시부모님에게 죄인 아닌 죄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산부인과 검사 결과 큰 이상은 없으며 인공수정을 하면 임신에 성공 할 수 있다는 말에 인공수정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그 이후 인공수정을 한 번 더 시도 했지만 역시 실패했고 최후 수단으로 시험관 아기 시술까지 받았지만 모두 임신에 실패했다. 그녀는 큰 충격에 빠져서 한동안 집밖에 나가지도 않고 주변사람들과 연락도 끊은 채 은둔의 세월을 보낸 적도 있다고 했다.
영미씨를 진단한 결과 체질적으로 난소의 기능이 좋지 않고 몇 번의 거듭된 시술로 인해 자궁내막이 6mm 정도로 약해져 있었고 난소 또한 급격한 노화로 난포의 크기가 작아지고 있었다.
영미씨에게 탕약과 자하거를 써서 자궁내막을 두텁게 하고 착상을 도와주는 ‘난막강화요법’을 처방했다. 영미씨의 경우 난막강화 요법이 효과가 있었지만 호르몬 수치가 낮아서 치료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 되고 있었다.
4개월간 치료를 받았을 때쯤 영미씨는 몸도 좋아진 것 같고 내막도 전보다는 두꺼워진 것을 확인하고 혼자서 몰래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었다. 결과는 마찬가지로 실패였다 아직 내막이나 난포가 임신에 성공할 정도로 완벽한 상태가 아님에도 주변의 성화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섣부른 행동을 했던 것이다. 그녀에게 조급한 마음은 알겠으나 너무 서두르지 말 것을 당부하고 4개월간 더 치료를 한 후 내막이 11mm 이상으로 좋아지고 난포도 20mm 정도로 커져서 임신을 시도해보라고 권유했다.
한 달 후, 그녀는 드디어 치료 9개월 만에 임신에 성공 했다며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임신 4개월째인 영미씨는 현재 유산을 방지하는 탕약을 복용하고 있다.
불임을 예방하려면 평소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고 유산소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술과 담배를 끊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이미즈클리닉 박영철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