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의 키 성장에서 중요한 관심은 '성조숙증'이다.
성조숙증은 또래 아이들보다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 사춘기가 평균보다 이르게 오는 현상을 말한다. 성장이 빨리 오는 만큼 사실상 성장판이 조기 골단 융합을 해 결국 최종 키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오히려 작아질 수 있다
이렇듯 8~9세 미만의 나이에 2차성징이 나타나는 '성조숙증' 발생률이 지난 7년간 국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2004~2010년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통해 9세 미만의 여아와 10세 미만의 남아를 대상으로 성조숙증 아동을 분석한 결과 성조숙증 진료 인원은 4만6000여명, 그 중 확진을 받고 사춘기 지연제 치료받은 아동은 8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조숙증이 급증하는 원인에 대해 식습관의 변화, 비만으로 기인된 호르몬 불균형,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TV•인터넷 등을 통한 성적 자극 노출 등이 복합요인으로 지적된다. 또 부모의 키가 작거나 자라면서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난다면 성조숙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성조숙증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은 성장판이 빨리 닫혀 키도 그 만큼 빨리 멈추게 될 수 있으므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아의 경우 성장에만 초점을 두고 성조숙증이나 조기성숙을 치료하려하면 또다른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하이미즈 박영철 원장은 "성 조숙의 경우 몸이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성호르몬의 과다, 조기 분비로 인해 난소와 자궁이 받는 부담은 상당하게 많아진다. 그래서 난소와 자궁, 내막의 혈행과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생리불순, 생리통은 물론, 난소물혹 까지도 더 심하게 유발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생식기의 연관증상들을 제대로 치료해야 다낭성 난소나 불임으로 이어지는 것도 막을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연관성을 생각하지 않고, 성장위주의 치료를 위한 호르몬 억제방식의 성조숙증 치료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데, 빠르던 늦던 성징이 발현되어 호르몬이 늘고, 난소와 자궁이 발육해야 하는 흐름이 있는데, 단지 키를 키우기 위해 강제적으로 늦춰 발육을 지연시키게 되면, 난소, 자궁발육부전이 되고, 심하면 조기폐경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정상적인 난소와 자궁의 호르몬 균형과 기능, 즉 배란과 생리에 지장을 주게 되어 성장하면서 난소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거나 자궁의 크기가 작게 형성되게 되고, 결국 조기폐경이나 불임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아의 성조숙이나 조기성숙을 치료할 때에는 키보다는 생식기의 정상적인 기능을 하게 만들고 성징의 발육을 잘 보전하면서 몸의 균형을 찾아주는 것이 보다 현명한 관점일 것이다.
또 박영철 원장은 "환경호르몬 노출이 우려되는 인스턴트 식품, 패스트푸드, 플라스틱 용기를 가급적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 아이가 TV, 컴퓨터 등의 미디어에 의한 성적 자극을 받지 않도록 신경쓰고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