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사춘기 - 갱년기 극복하기]
여성은 40대 중반이 되면 서서히 난소의 기능이 쇠퇴해지기 시작하면서 월경이 사라지고 심신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를 흔히 갱년기 장애라고 일컫는다. 한의학의 원전인 <황제내경> 소문 상고천진론에는 “여자는 49세가 되면 임맥이 허하고 태충맥이 쇠하여 월경이 고갈된다.”고 전하고 있다.
폐경을 겪게 되는 40~50대의 중년 여성은 급격한 신체의 변화와 함께 이제 현역을 은퇴한다는 허탈함에 제 2의 사춘기, 즉 사추기(思秋期)를 한바탕 겪게 된다. 그러나 평균수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폐경 여성이 전 여성인구의 40% 가량이 될 전망으로 이제는 폐경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폐경은 여성에게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끝’인 동시에 ‘시작’이고 ‘상실’인 동시에 ‘자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년 여성 절반 이상은 폐경을 단지 여성성의 상실로만 받아들이기 때문에 별다른 예방을 취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폐경은 의학적으로 난소에서 난자의 필수재료인 난포가 고갈되면서 더 이상 배란이 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상태가 계속되면 난포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더 이상 배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몸 곳곳에서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폐경기증후군은 말 그대로 폐경기가 오고 나서 발생하는 여러 증상들의 집합체이다. 에스트로젠으로 대표되는 여성호르몬의 결핍에 의해 일어나는 모든 증상들을 통틀어 일컫는다.
폐경에 이르게 되면 화끈, 두근거리는 증상 등 매우 다양하고 많다. 더러 이런 증상들이 있는 것만이 폐경기 후 증후군으로 알고 있는 여성들이 많지만 사실상 그렇지가 않다. 폐경기증후군에는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을 포함하여 다양한 증상들을 보이고 있다.
▶혈관, 운동과 관련된 증상
식은 땀, 두통, 손발 저림, 얼굴이 화끈거림(안면홍조), 가슴이 두근거림 등의 증상들이 온다. 폐경기를 전후하여 오는 안면홍조 등의 증상은 대부분 폐경 후 2~4년 사이에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나 약 20~30%는 8년 정도 계속된다. 빈도는 한 달에 한 번부터 매 30분마다 한 번 등 다양하다.
대개 첫 시작은 흔히 밤에 나타나고 점차 낮으로 발생 시간이 옮겨간다. 정신적 스트레스, 더위, 술, 카페인, 매운 음식에 의해 더 심해진다. 증상이 가벼운 사람은 그런 대로 지나지만 증상이 현저한 경우에는 불편이 대단하다. 대인관계를 비롯한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는 까닭에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다. 자주 심장병, 신경정신과의 병으로 오인하여 아까운 시간과 경비를 낭비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정신 심리적 증상
불안, 신경질, 우울, 불면증, 툭하면 우는 증상들을 보인다. 게다가 기억력이 감퇴하여 최근에 있었던 일도 잊어버리는 경우도 매우 잦다. 어지럼증이 생겨 경우에 따라서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기도 한다.
우울증이 일어나는 이유는 대뇌에 있는 정서 조절 부위에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존재하는 데 여성호르몬 부족으로 이 수용체들이 교란을 일으켜 일어나는 증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울증은 폐경 후 뿐만 아니라 폐경 전이라도 폐경이 가까워 오면서 월경전 우울증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폐경 후 우울증은 여성호르몬의 부족만이 그 원인이 아니다. 나이가 든다는 감정과 같이 사회적 변화도 그 원인이 된다.
▶비뇨생식기 증상
소변을 자주 보고 참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은 듯이 소변을 자제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외음부 및 질에 오는 증상으로 자궁이 위축되고 자궁경부도 작아지고 외부 생식기도 작아져 질을 구성하는 상피세포의 글리코겐 양이 감소한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로 정상적으로 질속에 존재하는 유산균의 수가 적어져 질속에 산도가 올라가면서 비정상적 세균들이 왕성하게 증식하면서 염증이 쉽게 온다. 동시에 질 점막이 얇아지고 질벽의 탄력이 감소하고 분비물이 줄어들면서 성교통을 호소한다. 성욕 감퇴가 바로 이어지면서 자연적으로 부부관계가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기타 증상
피부 건조, 가려움, 피부가 굳고 비늘이 일어나는 등의 증상이 온다. 때에 따라서는 눈이 침침해지고 머리카락도 빠지게 된다. 손톱 밑에 결체조직이 약해져 매니큐어를 바르면 손톱이 들어 올려지기도 한다.
또, 에스트로겐이 줄면서 지방 분해 효과가 떨어져, 아랫배, 옆구리, 엉덩이, 허벅지등에 지방이 급격히 쌓이게 된다.
위와 같은 변화들은 여성만이 겪는 현상은 아니다. 폐경 직전 혹은 폐경 중인 여성들의 대략 80%가 경험을 하게 된다.
폐경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결핍으로 노화가 촉진되는 과정이다. 특히 질조직이 위축되면서 건조감을 초래하며, 이에 따라 성교통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폐경 여성들이 성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괴로운 것은 성 욕구의 저하이다.
한방적인 치료입장에서 보면 자하거 요법과 병행된 한약으로 난소기능을 활성화하고, 적어진 에스트로겐의 자연스런 증가로 이어져 이런 성기능 장애는 한 두달에 해소 될 수 있다.
성욕은 유즙분비호르몬으로 알려진 프로락틴과도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성적 욕구가 저하되어 있는 폐경 여성은 혈중 프로락틴 수치가 매우 높다. 프로락틴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도 알려져 있는 만큼 폐경 여성의 성욕의 저하는 정신적, 사회적 문제가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다.
폐경 후 몸의 관리는 스스로 자생력을 키우는 방법이 가장 좋다. 난소기능을 활성화하고, 부신등 다른 기관에서의 호르몬 분비를 자극해주면서 골밀도가 강화되게 해주는 난소회경법과 자하거요법, 운동과 식사조절이 좋다.
치료 시작 후 빠르면 열흘 안에 안면홍조, 불면증, 상열감등이 해소되고, 질 분비물이 늘어 성관계시 성감이 호전되며, 피부가 부드러워지면서 윤기와 탄력 있게 된다.
운동은 여성들이 소홀히하기 쉬운, 근력운동을 꼭 하도록하자. 근육의 성장과 자극은 성호르몬을 자극시켜, 갱년기 극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
도움말 : 하이미즈 한의원 박영철 원장